뉴스

[전북의소리]하늘과 바람을 벗삼아 숲으로 떠나는 영화 소풍...무주산골영화제 '인기'

jbsori 2022. 6. 4. 08:31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 2일부터 6일까지 31개국 110편 소개

무주산골영화제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본래 산골 무주에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숲이 있었다. 그것도 가득 있었다. 그런데 그곳에는 영화가 없었다. 2013년 극장 하나 없는 산골 무주에서 영화제를 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의심했다.

누군가는 이 시골에서 무슨 영화제냐고 했고, 누군가는 얼마 되지 않아 없어질 거라 했고, 다른 누군가는 도대체 누가 여기까지 영화를 보러 오겠냐고 했으며, 또 다른 누군가는 대관절 무주는 어디 붙어있는 데냐고 묻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산골 무주에서 완전히 새로운 영화제를 상상했다.

무주산골영화제 조직위 제공

그렇게 하늘과 바람과 별과 숲만 있을 것 같았던 산골 무주에 영화가 도착했다. ‘산골’이라는, 아무도 본 적 없는 수식어가 붙은 영화제가 시작되었다. 상상은 현실이 되었고, 현실은 예상보다 훨씬 더 가혹했지만 매년 6월이 되면 어김없이 영화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사람들도 영화를 쫓아 하나둘씩 무주로 모여들었다. 조용했던 산골이 들썩이기 시작했고, 영화와 사람이 만들어낸 소란스럽지 않은 생동감이 산골 무주 곳곳을 채우기 시작했다. 2015년엔 메르스가, 2년 전엔 그보다 더 강력한 코로나19가 나타나 영화가 오는 길목을 막아서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끝끝내 산골 무주를 찾아왔다.

무주산골영화제, 숲으로 떠나는 열 번째 영화 소풍

무주산골영화제 조직위 제공

'하늘과 바람'을 벗 삼아 열리는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가 지난 2일 저녁 7시 무주등나무운동장에서 개막돼 5일간의 영화 소풍길을 시작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무주로 향하게 하고 있다. 

방역 완화로 올해 개막식은 인원 제한 없이 무료로 진행돼 더욱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무주산골영화제 개막식에는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 원장을 비롯해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배창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집행위원장, 채윤희 영상물등급위원회 대표이사 등 각 영화제 및 영화 관련 기관장들을 비롯해 김동원, 김태용, 윤재호, 정재은 영화감독과 전여빈, 조성하, 이원종, 신소율, 황승언 배우 등이 참석해 10주년을 축하했다.

배우 박철민과 김혜나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무주산골영화제 조직위 제공)

배우 박철민과 김혜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막식에서 황인홍 조직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무주산골영화제가 10회가 되어 이 시간이 더 특별하다. 대자연 속에서 대한민국 대표 휴양 영화제인 무주산골영화제를 다 같이 즐기길 바란다”며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의 개막을 선언했다. 유기하 집행윈원장은 게스트와 관객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이제 10년의 매듭을 묶은 무주산골영화제가 사람들에게 가장 오고 싶고, 가장 아름다운 영화제로 불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주산골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넥스트 액터’ 소개 순서에는 올해 선정된 배우 전여빈이 자신의 고향인 강릉 바다를 배경으로 직접 연출한 셀프 트레일러가 공개되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배우 전여빈은 무대에 올라 “2018년도 6회때 〈죄 많은 소녀〉로 무주산골영화제를 방문해서 너무 좋았는데 좋은 기회로 이 자리에 서서 정말 기쁘다. ‘넥스트 액터’에 선정된 것은 올해 나의 가장 큰 자랑이다.” 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장편영화경쟁부문 ‘창’섹션의 심사위원 6인을 대표해 장영엽 씨네21 대표와 조혜영 영화평론가가 무대에 올라 “이번 창섹션에 선정된 영화들은 코로나19로 가장 힘든 시기에 제작된 영화들이다. 그만큼 가장 빛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심사하도록 하겠다.” 라며 섹션작 10편에 대한 기대와 심사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또한 〈말하는 건축가〉, 〈고양이들의 아파트〉 등을 연출한 정재은 감독이 무주산골영화제의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트레일러를 최초로 선보였다. 무주의 꽃과 자연을 5가지 콘셉트로 완성한 트레일러는 무주산골영화제의 새로운 10년을 기대하는 마음을 아름다운 영상미와 에너지 넘치는 음악으로 완성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정재은 감독이 연출한 트레일러는 영화제 기간 중 각 상영관에서 상영 전 확인할 수 있다. 

나무 빽빽이 들어찬 숲속에서 영화도 보고, 나만의 보물상자도 만들고...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 넥스트액터_전여빈(무주산골영화제 조직위 제공)

10주년을 맞이해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예고한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는 6일까지 총 5일의 기간 동안 31개국 110편의 영화들을 선보이고 있다. 무주산골영화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다음과 같은 말로 영화제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산골 무주답게 낭만적으로 이야기해보자면, 무주산골영화제에서 영화를 보고 영화제를 즐긴다는 건, 나무가 빽빽이 들어찬 숲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나무를 찾아 표시하며 나만의 오솔길을 만드는 일이고, 반짝이는 별들이 가득한 밤하늘에서 내가 좋아하는 별을 찾아 나만의 별자리를 만드는 일인 동시에, 영화제가 산골 무주 곳곳에 숨겨놓은 영화 보물들을 하나씩 찾아내 나만의 보물상자를 만드는 일이다.”

무주산골영하제 조직위 제공

무주산골영화제 티켓 예매는 ▲온라인 구매의 경우 ticket.mjff.or.kr: 등나무운동장 : 관람 전일 24:00 // 실내상영 : 매 상영 전, ▲현장 구매는 예체문화관 주 출입구 티켓 부스(2022.6.3.~6. 09:30~20:00)에서 가능하며, 무주산골영화제 관련 문의는 063-245-6400로 하면 된다. 

2일 개박된 영화제는 6일까지 초여름의 초록빛 자연, 보랏빛 낭만으로 가득할 산골 무주에서 나만의 오솔길, 나만의 별자리, 나만의 보물상자를 만들어볼 세상의 모든 영화여행자들을 초대하고 있다. 

/http://cms.jbsori.com/news/articleView.html?idxno=8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