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소리]고통 벗어나 새 삶을 주고 떠난 장기기증 천사들
화제
최근 전북지역에서 뇌사판정을 받은 50~60대 환자들이 장기기증을 통해 숭고한 생명의 불씨를 되살리고 영면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어 화제다.

고 김병수 씨
27일 전북대병원 등에 따르면 뇌출혈로 인해 병원 집중치료실에서 그동안 치료를 받아온 김병수(60대) 씨가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지난 23일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를 기증했다.
고인의 장기기증으로 인해 그동안 고통 받고 있던 신장 이식 대기환자 2명이 새 생명을 얻게 됐다.
부인 김선미 씨는 "평소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길 좋아했던 고인의 삶을 기리고자 장기기증을 결정했고, 투석을 하며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을 환자들을 살리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9일에도 전북대병원에서 뇌사판정을 받은 장재진(58) 씨가 장기기증을 통해 4명의 숭고한 목숨을 살렸다.

고 장재진 씨
고인 역시 뇌경색과 뇌출혈로 인해 병원에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를 기증했다.
고인의 장기기증으로 수 년간 투석을 받던 말기신장질환 환자 2명과 각막 이식이 필요한 환자 2명이 소중한 생명을 다시 선물 받게 됐다.
가족들은 "마지막까지 좋은 일을 하고 가실 수 있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뇌출혈로 의식을 잃고 병원에 실려와 뇌사판정을 받은 김정숙(60, 여)씨는 지난 2월 9일 장기를 기증하고 숨을 거뒀다.
간장과 신장, 각막, 조직을 기증한 고인의 장기는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서 선정한 5명의 환자에게 이식 수술이 이뤄졌다.

고 김정숙 씨
고인의 가족들은 "평소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베풀어온 고인의 삶을 기리기 위해 장기와 조직 기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또 "장기기증을 통해 만성질환으로 고통 받는 많은 소중한 목숨을 살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5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떠난 고인은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우리사회에 큰 귀감이 되었다.
이처럼 만성질환자 등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는 장기기증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북지역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에 따르면 이달 24일까지 장기기증자와 수혜자는 각각 4명, 13명으로 지난해 6명, 20명의 절반 수준을 넘어섰다.
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가 뇌사 장기기증자 관리를 시작한 1998년 이후 모두 197명이 장기를 기증해 난치병 환자 801명이 고통에서 벗어나게 됐다.
병원 관계자는 "장기기증은 한 사람의 기증으로 최대 100명의 환자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할 수 있다"며 “갑작스러운 슬픔을 딛고 얼굴도 모르는 중환자들을 위해 장기를 기증하고 숭고한 결정을 내려준 고인과 가족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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