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소리]의료현장 한축...알바보다 못한 간호조무사들 '처우'
진단
전북지역 간호조무사와 물리치료사 10명 중 8.6명 가량은 이직을 고민할 정도로 처우가 열악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의료 현장에서 간호인력의 한 축을 담당하는 간호조무사들은 코로나19 이후 불이익을 경험하는 사례가 81.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의료 현장의 불평등과 불공정이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게 했다.
보건의료산업노조 전북본부와 민주노총 전북본부 산하 전북노동정책연구원은 지난달 25일 전북도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실태조사 결과 발표회 겸 토론회를 갖고 의료업계를 비롯해 전북도와 도의회 등 관계당국이 그 처우 개선에 나서줄 것을 강력 촉구했다.
간호조무사들의 현실태, 무엇이 문제이고 그 후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아본다.
전북지역 간호조무사들 대부분 최저임금 수준..."최근 이직 고려" 69.6%

보건의료산업노조 전북본부와 민주노총 전북본부 산하 전북노동정책연구원은 지난달 25일 전북도의회에서 보건의료노동자 실태조사 결과 발표회 겸 토론회를 가졌다.
전북지역 간호조무사 631명과 물리치료사 135명 등 모두 766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 중 69.6%는 "최근 3개월 내에 이직을 생각해봤다"고 했고, 26.1%는 "구체적으로 고민해봤다"고 답했다.
주된 이유는 전체 응답자 중 49.6%가 낮은 임금수준을, 47.9%는 열악한 근무조건과 노동 강도를 문제로 지적했다. 또 간호조무사들 중 응답자의 25.7%는 괴롭힘 등과 같은 직장문화나 인간관계를, 물리치료사의 경우 23.9%가 다른 직종이나 직업으로 바꿔보려고 이직을 고민해봤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같은 부정적인 응답 결과가 많은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2019년 기준 임금 총액(세전)을 조사한 결과, 간호조무사들 중 67.6%가 2,200만원 미만이었다고 답했다. 이는 같은 해 법정 최저 임금(2,094만여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간호조무사들, “코로나19 이후 불이익 경험 ‘81.5%’”
물리치료사들의 경우 전체 응답자 중 12.5%가 2,200만원에도 못 미친다고 답했다. 더욱이 간호조무사들은 코로나19 이후 더욱 불이익, 또는 부당한 조치를 받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 중 81.5%가 코로나19 이후 불이익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유형별로는 다른 업무 배치나 다른 부서로 이동(73.5%)이 가장 많았고 ‘연차소진 강요’(32.2%) ‘해고 또는 권고사직’(22.8%) ‘방역 관리 미흡에 따른 안전보건 위협’(16.2%) ‘휴업수당 수령’(15.4%) 등의 순이었다.
병·의원에서 마스크를 100% 지급하는 비율은 40%에 그치고, 개인이 마스크를 100% 구매해야 하는 사례도 있었다.
전북지역 의료 현장에서에서 약 1만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간호조무사들은 주로 간호사 보조는 물론 의사·치과의사·한의사의 지도 아래 간호·진료를 보조하고 요양기관·보육시설(어린이집)·사회복지시설 등 최일선 의료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간호조무사란 이유로 의료 현장에서는 여전히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도간호조무사회,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장과 간담회

최영란 전북도간호조무사회 회장
이 같은 상황에서 전라북도간호조무사회(회장 최영란)는 지난 4일 전라북도간호조무사회 회의실에서 고용노동부 전현철 전주지청장과 보건의료인 간호조무사 현장소통 간담회를 가져 주목을 끌었다.
이날 간담회는 최영란 전북간호조무사회장이 토론자로 나선 지난달 25일 전북도의회에서 발표된 전북 보건의료노동자 노동조건 실태조사 결과를 의제 삼아 개최된 것이다.
고용노동부 전현철 전주지청장은 이날 “최영란 회장이 이전에 진행한 인터뷰에서 간호조무사의 열악한 근로 환경에 대해 호소하는 것을 보고 간호조무사가 현장에서 겪는 고충을 듣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추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간호조무사들을 대표한 최영란 회장은 이날 “전주지청 관할지역에 소재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임금명세서 교부 의무 시행을 위한 홍보와 전주지청 차원의 전라북도 간호조무사 근로 실태조사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이어서 최 회장은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5인 미만 작은 사업장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근로조건자율개선사업을 실시해 최저임금 미지급, 연차휴가수당 미지급, 근로계약서 작성 및 교부 위반, 성희롱과 같은 직장 내 괴롭힘 방지 등에 관한 고용노동부의 지도·감독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간호조무사들의 어려운 현실문제, 소극적인 지역언론들 관심 필요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홈페이지(초기화면 캡쳐)
이에 전현철 전주지청장은 “간호조무사 근로현장 실태를 파악하여 처우개선과 간호조무사들의 고충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라북도간호조무사회 최영란 회장은 간호조무사들의 권익보호에 목소리를 내기 위해 지난달 25일 전북 보건의료노동자 노동조건 실태조사 결과 토론회와 KBS 전북7뉴스에서 '간호조무사의 근로조건과 처우'에 관한 인터뷰에 이어 31일에는 '코로나 방역 필수 간호조무사 당당한 보건의료인이죠'라는 제목의 한겨레 신문 인터뷰를 통해 실상을 널리 알렸다.
이어 오는 11일에는 ‘패트롤 전북 함앵커가 간다!’에서 간호조무사가 처한 근로환경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지역사회의 공론화와 의료 현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많은 간호조무사들의 권익향상과 처우 개선을 위해 간호조무사회 회원들과 회장이 적극 나섰다.
그러나 지역 일간지들과 다른 방송 및 통신사들은 지역 의료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간호조무사들의 어려운 현실문제에 대해 소극적으로 취급하거나 외면하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는 지적이다. 위험한 코로나19 상황에서 최일선 의료 현장을 지키는 보건의료 노동자들에 대한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이 촉구된다.
/<전북의소리>
http://cms.jbsori.com/news/articleView.html?idxno=4369
의료현장 한축...알바보다 못한 간호조무사들 '처우' - 전북의소리
전북지역 간호조무사와 물리치료사 10명 중 8.6명 가량은 이직을 고민할 정도로 처우가 열악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의료 현장에서 간호인력의 한 축을 담당하는 간호조무사들은 코로나19 이후
www.jbsor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