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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소리]우석대, 유별난 정치·언론인 출신들 ‘모셔오기‘ 왜?

jbsori 2021. 9. 2. 10:31

이슈 분석

우석대학교가 최근 언론인 출신 유명 인사들을 잇따라 초빙교수로 위촉해 시선을 끈다.

우석대는 7월 27일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을 초빙교수로 위촉한데 이어 1일에는 박종률 전 한국기자협회장(전 CBS 미디어본부장)을 초빙교수로 위촉했다. 

 

청와대 대변인·기자협회장 출신 등 유명인들 잇단 초빙교수 위촉 '시선' 

박종률 전 한국기자협회장

이날 위촉된 박종률 전 한국기자협회장은 1일부터 전주캠퍼스 교양대학에서 '매스미디어의 이해'라는 교과목을 담당하게 된다고 대학은 밝혔다. 박 전 회장은 1992년 CBS에 입사해 워싱턴 특파원, 보도국 부장, 논설위원 등을 거쳤으며, 제43·44대 한국기자협회장과 국회방송자문위원회 위원, CBS 미디어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박 전 회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급격하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는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라며 "앞으로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며, 교양 교육의 내실을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론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앞서 우석대는 7월 27일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을 초빙교수로 위촉했다. 대학 측은 "강 전 대변인 위촉의 경우 한국연구재단의 ‘2021년 후반기 전문경력인사 초빙활용지원사업’ 선정에 따른 것"이라며 "9월부터 교양대학에서 ‘매스미디어의 이해’라는 교과목을 담당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

강 전 대변인은 경향신문 기자를 거쳐 중앙일보에서 정치부장과 논설위원, 콘텐트제작 에디터 등을 거쳤다. 이어 2019년 2월 청와대 대변인에 발탁돼 1년 2개월간 언론인들과 소통을 이어왔다. 

강 전 대변인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매스미디어는 현대사회를 구성하는 중대한 요소로서 미디어의 정확한 이해는 현대사회에서 필수 불가결한 사항”이라며 “다양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학생들에게 전수해 교양 교육의 내실을 다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남천현 총장은 1일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학생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남 총장은 지난달에도 “강민석 초빙교원은 학생들에게 공감 소통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적임자라 생각하며,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생동감 있는 강의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외에도 우석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잘 알려진 양정철 교수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해 주목을 끌었었다. <더팩트>는 8월 18일 보도에서 “문재인 대통령 복심이자 여권의 책사로 불리는 양정철 전 민구연구원장과 '광흥창팀'이 다시 뭉쳐 정권 재창출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여권 및 정치권 안팎에서 여전히 관심 인물인 그는 지금도 대선 정국 참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위치에 있다.  

 

박석무·서승·김요환·이상희·최환·한광수 등 6명 석좌교수 초빙 ‘주목' 

앞서 우석대는 2019년 개교 40주년을 맞아 각계 유명 인사를 석좌교수로 초빙해 화제를 모았다. 우석대는 당시 지역 강소대학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박석무·서승·김요환·이상희·최환·한광수 등 6명의 석좌교수를 초빙했다고 밝혔다.

우석대는 2010년에도 고 김근태 전 국회의원을 석좌교수로 초빙한 이후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 경력과 경륜을 갖춘 석좌교수들을 초빙하고 있다. 대학 측은 이러한 저명 인사들의 초빙과 관련해 “대학뿐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 사회에서의 역할은 그다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히려 대학이 초빙한 유명 정치인들의 학력과 관련된 위조 경력 논란이 제기돼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

2018년 10월 29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홍영표 의원의 우석대 초빙교수 경력을 두고 여야가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 질의에서 우석대가 홍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에게 부풀린 경력 증명서를 발급해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우석대 초빙교수 등 강의 경력 정치인들 '경력 위조' 논란에 휩싸이기도 

이 중 홍 전 원내대표는 우석대에서 강의한 기간을 부풀려 2008년 3월 1일부터 2009년 4월 30일까지 1년 2개월로 허위 기재해 발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앞서 그해 9월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인사청문회 때에도 우석대 전임강사 경력이 선거를 위해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2018년 9월 19일 국회에서 열린 유은혜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유 후보자와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 간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유은혜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모습

당시 인사청문회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선 곽 의원은 유 후보자가 2012년 총선 당시 우석대 전임강사 경력을 기재한 것을 문제 삼으며 허위 경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유 후보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팽팽히 맞섰다. 

이날 곽 의원은 유 후보자가 우석대 이사장과 알고지내는 사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임용 과정이 투명했는지를 지적했다. 아울러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수월하게 전임강사 자리를 얻었는데, 교수 지망생들과 같은 학계 진출하려는 이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다그쳤다. 

이에 대해 당시 유 후보자는 "절차상 문제가 없다"며 제기된 임용 과정과 관련한 의혹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곽 의원은 2012년 총선에 출마했던 유 후보자의 경력으로 우석대 전임강사가 기재됐던 것을 문제 삼으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장영달 전 총장 선거법 위반, 임기 중 직위 상실 ‘낭패’  

이 외에도 우석대는 정치인 출신을 총장으로 영입했다가 낭패를 본 사례도 있다. 2018년 3월 16일 장영달 전 국회의원을 제13대 총장으로 영입하고 대학은 취임식을 가져 많은 시선을 끌었다. 

장영달 우석대 전 총장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장 전 총장은 그러나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벌금 500만원이 법원에서 확정돼 현직 총장이 직위를 상실한 보기 드문 사례를 남겼다. 장 전 총장은 19대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위해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2019년 7월 4일 벌금 500만원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총장직을 잃게 됐다. 

장 전 총장은 지난 2017년 2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와 경선운동을 도울 목적으로 ‘더불어희망포럼’을 조직하고, 같은 해 4월까지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회원 7명에게서 활동비와 운영비 명목으로 총 1,360만원 상당의 정치 자금을 모금한 혐의 등을 받았다. 

재판 당시 장 전 총장은 “희망포럼은 기존에 있던 조직이고 회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에 승계했을 뿐”이라며 “대선이 아닌 당내 경선 운동을 위해 활동한 만큼 사전 선거운동이 아니다”고 주장했지만 1심 재판부는 “4선 국회의원이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공직선거법을 존중해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정치적 경력과 영향력을 활용해 사조직을 설립하고 활동을 주도했다”며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와 대법원 역시 원심 판결을 받아들여 형을 확정했다. 

우석대 전경

장 전 총장은 확정 판결과 동시에 임기 중 직위를 상실했다. 사립학교법은 사학재단 임원의 자격 박탈 사유를 공무원에 준해 적용한다. 국가공무원법 등에 따르면 3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연 퇴직 사유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서지은 부총장이 총장 직무 대행을 맡게 되는 우스운 상황이 되고 말았다.

이처럼 우석대는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일간지인 전북일보 사주가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많은 국내 거물급 정치인들과 유명 인사들을 총장 또는 초빙교수 등으로 위촉함으로써 다른 대학들과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으나 곱지 않은 시선도 뒤따르고 있다. 

/전북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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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대, 유별난 정치·언론인 출신들 ‘모셔오기‘ 왜? - 전북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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