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전북의소리]이재명 후보, '전북 3중 차별론' 왜 꺼냈나?

jbsori 2021. 12. 5. 10:35

[뉴스 큐레이션] 2021년 12월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2박 3일 전북 방문은 많은 말들을 남겼다. 이 후보는 3일 오후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 방문을 시작으로 2박 3일의 전북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이 후보는 가는 곳마다 많은 화제를 만들었다. 특히 거침없는 그의 발언들이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그러나 그의 많은 발언과 약속들 중에는 지역주의를 자극시키커나 해묵은 선거용 공약들도 포함돼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전북, 3중 차별을 받고 있다?“...지역주의 자극

YTN 12월 3일 보도(화면 캡쳐)

이 후보는 첫날 매타버스의 전북 출발에 앞서 유튜브 방송에서 "전북은 3중 차별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발언한 것이 화제가 됐다. 안타까움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매우 민감한 지역 차별성 발언이라는 점에서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나왔다. 

이 후보는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대부분의 정책이 전남·광주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호남이라는 이유로 차별 받는 가운데 지방이라는 이유로 똑같이 차별받고 있다"며 '전북의 3중 차별론'에 불씨를 던졌다. 그러나 그동안 전북도민들 사이에 내재돼 왔던 무겁고 어두운 정서와 감정을 자극시킨 발언이란 점에서 아쉽다는 지적이다. 

 

"소외받지 않는 전북 만들겠다" 반복

JTV 12월 4일 보도(화면 캡쳐)

이 후보는 전북 방문 이틀째인 4일 군산과 새만금, 남원, 임실 등을 돌며 시민들과 소통했다. 이 후보는 특히 ”소외받지 않는 전북을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불공정, 집중, 독점을 해결하고 균형 있게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으나 다소 추상적인 약속이란 지적을 낳기도 했다. 

이 후보는 또 새만금을 찾아 간척 현장을 둘러보며 신재생에너지 등 추진되는 사업들과 매립 상황 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4일 ‘희망의 보금자리 새만금’이란 주제로 열린 국민 반상회에서는 새만금호 수질 문제와 해수유통, 생계 대책 등 현안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이 후보는 "새만금 문제는 국민 토론회라도 열고 반드시 마무리할 필요 있다"며 "새만금 사업의 방향을 명확히 하고 논쟁을 깔끔하게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만금과 관련한 많은 말들을 쏟아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되고 있는 이용호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가 불거져나왔다. 기자들의 질문에 이 후보는 “파렴치범이나 부정부패 사범이 아니라면 하나가 되어 대선을 치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복당과 대통합을 놓고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갖가지 우려를 의식한 듯 "내년 대선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만큼 작은 차이를 넘어서 큰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만금사업 진척 안돼...반드시 마무리” 

KBS전주총국 12월 4일 보도(화면 캡쳐)

이 후보는 이날 새만금33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북의 가장 큰 현안인 새만금사업이 진척이 잘 안됐다는 느낌이 있다"며 "부족한 예산을 조달하는 것도 문제지만 이해관계를 조정해서 반드시 마무리를 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이를 위해 "국민 토론회라도 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와 관련해서는 ”동쪽 조선소는 조선경기 회복의 기회가 생겨나고 있지만 서쪽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만금신공항이 미군의 제2활주로’라는 지적에 대해 이 후보는 "처음 들어보는 것이어서 상황을 파악해보겠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하지만 이미 언론을 통해 공론화된 현안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국을 다녀보니 전북이 다른 지역보다 더 어려운 것 같다“

뉴스1, 12월 5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이 후보는 4일 군산 공설시장 연설에서는 "전국을 다녀보니 전북이 다른 지역보다 더 어려운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호남 안의 또 다른 소외, 이른바 ‘3중 차별론’을 이 곳에서 다시 거론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전북 소외감을 완화해 수도권처럼 잘사는 전북을 만들어 젊은이들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양극화가 심화하면 나라가 발전할 수 없다. 불평등을 바로잡고 같이 잘 살게 하는 대동세상을 만드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며 "자신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려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대통령이 되라고 하지 말고, 대통령을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처럼 2박 3일 동안 이 후보가 전북에 많은 공을 들였다. 특히 ‘3중 차별론’ 등 아슬아슬한 지역주의 카드를 꺼내 들며 민심을 자극시킨 것은 지난 대선 결과 때문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2017년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의 전국 득표율은 41.1%였다. 그런데 가장 많은 지지를 보인 호남지역에서도 전북은 64.8%로 광주(61.1%), 전남(59.9%) 지지율보다 훨씬 앞섰다. 전북의 민주당 지지는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이었다.

 

'새만금 조기 완공', 전북 대선 공약 단골 메뉴..."도돌이표" 

전북지역 일부 언론들은 지금도 “전북이 문재인 정권 창출에 가장 기여했지만 5년 간 달라진 게 별로 없다”고 불평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대선 때도 대부분 후보들이 전북을 방문하면 으레껏 ‘새만금 조기 완공’, ‘낙후된 전북, 소외된 전북을 위한 발전 가속’을 빠뜨리지 않고 공약했다. 그동안 계속 이어져 온 단골 메뉴들이다. 

그러나 여전히 전북은 각종 전국 경제지표에서 최하위 또는 하위 수준을 맴돌고 있다. ‘초광역’을 통해 경제력을 더욱 확장해 나가는 다른 지역들과는 달리 획기적인 낙후 경제 탈피 동력도 부족한 실정이다. 새만금개발사업은 첫 삽을 뜬 이후 30년 동안 대통령이 일곱 번이나 바뀌었다. 

특히 선거철만 되면 '새만금 조기 완공'은 도돌이표처럼 반복돼 왔다. 또 전북을 찾는 대선 후보들과 정치인들은 민감한 지역차별 감정을 자극하면서 해묵은 공약들로 지지를 호소해 왔다. 

 

지역주의 자극 발언 삼가·경계해야 

전주MBC 12월 3일 보도(화면 캡쳐)

한국의 지역주의는 정치 이데올로기에서 비롯됐다. 선거철에 자주 나타나는 고질적 병폐 중 하나가 바로 지역주의다. 지역주의에서 기인하는 지역감정과 지역갈등을 조장해 지지를 호소하는 방법이 선거 전략으로 사용돼 왔다. 

지금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특히 내년은 대선과 지방선거가 동시에 있기 때문에 더욱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민감한 지역주의를 조장하거나 지역감정을 노골적으로 자극시키는 발언은 삼가해야 한다. 유권자들의 경계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전북의소리

http://cms.jbsori.com/news/articleView.html?idxno=6605 

 

이재명 후보, '전북 3중 차별론' 왜 꺼냈나? - 전북의소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2박 3일 전북 방문은 많은 말들을 남겼다. 이 후보는 3일 오후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 방문을 시작으로 2박 3일의 전북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이 후보는 가는

www.jbsor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