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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소리]"한국서 꼭 박사학위 마치고 귀국하여 선진 학문 가르치는 게 소원"

jbsori 2022. 2. 5. 18:32

[인터뷰] 한국 유학 13년째인 몽골 출신 '촐론치맥' 씨

전북대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논문 준비 중인 촐론치맥 씨.

"올해는 꼭 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과정을 마치고 졸업해서 고향인 몽골에 가고 싶어요. 몽골에 돌아가서 한국의 선진 학문을 가르치는 게 소원입니다."

민족 대명절인 설이 지나고 입추가 지나, 며칠 있으면 대학 졸업식이 다시 다가온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의 마음은 더욱 바빠지는 듯하다. 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만 하고 2년여 동안 학위 논문을 위해 자신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촐론치맥(ЧУЛУУНЧИМЭГ) 씨.

어느덧 30세의 나이를 훌쩍 넘긴 외국 유학생의 한국 생활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녹록지 않아 보인다.

 

"코로나19 복명 만나 유학생활 더욱 길고 힘들어..."

몽골 전통 의상을 입은 모습.

20세가 되던 해에 한국으로 유학을 와서 올해 벌써 33세를 맞는 그녀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Ulaanbaatar)에서 태어나 '국립 농업대'를 졸업한 뒤 전북대에  교환 학생으로 유학을 온지 13년째가 된다. 

2년 전 신문방송학과 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지만 학위 논문 단계에서 발목이 잡혀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하루하루 논문과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그녀는 "몽골어가 아닌 한국어로 학술 논문을 써야 하는 부담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더구나 학문의 최고 금자탑이라고 일컫는 박사학위 본 논문을 쓰기 전에 예비 논문 2편을 학술지에 미리 발표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국 학생들도 어려운 과정이 더욱 힘들기만 하다고 호소한다. 국립대 교환 학생으로 지난 2009년 한국으로 유학을 온 그녀는 전북대에서 새로운 학문인 학부 과정을 다시 마친 후 석사에 이어 박사에 도전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13년 한국 유학생활 중 최근 1~2년 가장 힘들어"

"한국에서 13년 동안 무슨 공부를 했느냐"고 묻자 "학부 과정인 경제학부를 처음부터 시작해 졸업하고,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석사 과정에 다시 도전해 졸업하고 이어 박사 과정을 수료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그녀는 "박사 논문을 준비하는 시간까지 포함하니 얼추 시간이 그렇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아직도 가장 절박한 박사 논문 과제가 놓였다"며 "올해는 꼭 도전해 보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필쳐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한국 유학생활이 점점 힘들고 불편하다"고 털어 놓는다. 

특히 논문을 지도해 줄 교수들과 수시로 대면 지도를 받으며 논문 작성을 준비하고 완성해야 하는 데 이마저 여의치 않아 마음만 앞설 뿐,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닌 모양이다. 

"코로나19의 복병을 하필 유학생활 마무리 과정에서 만나 더욱 힘들다"고 말하는 그녀는 "외국에서 유학 온 대학원생들에 대한 대학 측의 세심한 배려가 부족해 조금 아쉽다"고 하소연했다.

 

“고국 돌아가 선진 학문 가르치기 위해 박사 논문 꼭 완성할 것”

한국 유학생활 13년째인 촐론치맥 씨. 

어려운 언론학을 선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그녀는 "몽골에는 아직 언론학에 관한 학문 연구가 활발하지 않아 이 분야에서 조금 더 연구하여 후학들을 가르치며 모국의 언론 자유와 언론학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한다. 

‘한류 문화가 몽골 문화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에 관한 주제로 석사학위 논문을 쓴 그녀는 박사학위 논문도 '한국과 몽골의 언어 또는 커뮤니케이션 비교 연구'에 관해 써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보다 "학문적 언어를 소화하고 글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어려렵다"고 말한다. 

게다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교수들을 직접 만나 논문에 대해 상의하고 싶어도 여의치 못한 형편이 가장 원망스럽다고 토로한다. "논문에 대해 많은 설명을 듣고 싶지만 자주 또는 직접 대면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많다"는 그녀는 "학교 시설들을 마음 놓고 활용하지 못해 더욱 불편하다"고 말했다. 

"부족한 생활비 마련을 위해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해왔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이 또한 어려움이 많아 생활비 부담도 크다"고 털어 놓는 그녀는 "13년 한국 유학생활 중 근래 1-2년이 가장 힘들다"고 호소했다.

 

“외국인 대학원생들에 대한 세심한 지도·배려, 지원 부족 아쉬워”

        전북대 정원 전경.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유학생들의 가장 큰 고충에 대해 묻자 그녀는 "강의실 등 학교 시설을 마음 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학생들을 자주 못 보는 것이 가장 아쉽다"며 "외국인 유학생들 중 박사 과정인 학생들은 숫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논문 지도 등에 있어서 좀 더 깊이 배려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설 명절과 몽골의 설 명절이 같은 날이어서 더욱 고향 생각이 간절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유학생활을 10년 넘게 하고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지만 고향의 부모님과 가족들이 항상 그립다"고 말한다. 

"고향에는 부모와 동생이 살고 있는데, 몽골에서 의과대학 졸업 후 의사가 직업인 동생이 최근 결혼을 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가보지 못해 항상 마음에 걸린다"는 그녀의 눈가에 어느새  물기가 가득 고였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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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꼭 박사학위 마치고 귀국하여 선진 학문 가르치는 게 소원" - 전북의소리

\"올해는 꼭 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과정을 마치고 졸업해서 고향인 몽골에 가고 싶어요. 몽골에 돌아가서 한국의 선진 학문을 가르치는 게 소원입니다.\"민족 대명절인 설이 지나고 입추가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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