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소리
[전북의소리]국민의힘 "예산 폭탄" 말로만, 공약은 '미온적'...“이중 행태” 비난 불구 지역 언론들은? 본문
[뉴스 큐레이션] 2022년 7월 19일

“국민의 힘 ‘통 큰’ 지원 요청"
"전북새만금특별자치도 설치 힘 써달라"
“광주 반도체 특화단지 전남 국립의대 빠른 설립 요청"
18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호남권(전북·전남·광주) 예산정책협의회’가 열린 이후 대부분 지역 일간지들이 다음날 1면 헤드라인으로 뽑은 기사 제목들에선 조급함과 흥분한 기색이 역력히 묻어난다.
지역 일간지들, “국민의힘 통 큰 지원” 긍정론 vs “끼워넣기” “글쎄“ 신중론

국민의힘이 주도한 이날 협의회는 내년도 국가예산 핵심사업을 설명하고, 정부 예산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하는 자리였지만 지역 언론들은 “여당의 핵심 인사들이 참석했다”며 무게감을 강조하면서 지역의 예산 확보에 큰 기대를 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 방송사들은 매우 신중한 반응과 함께 부정적인 분석을 내놓아 오히려 주목을 끌었다. 전북지역 일간지들은 대부분 김관영 도지사의 이날 참석과 발언에 초점을 모으며 긍정 일변도로 보도했다. 그러나 전주MBC와 JTV는 다른 시각에서 의제를 다뤄 대조를 보였다.
“전북은 끼워넣기...대부분 광주·전남에 집중”
전주MBC는 이날 ‘호남서 첫 정책 협의회...전북은 '끼워넣기'?’란 제목의 기사에서 “본격적인 예산철을 앞두고 여당인 국민의힘이 지역을 돌며 예산과 정책협의에 나선 가운데 첫 방문지로 호남을 선택하면서 친호남 모양새를 갖췄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광주·전남과 전북이 한 데 묶이면서 형식적인 논의에 그쳤다”는 지적을 덧붙였다.

특히 기사는 “호남권이라는 이름으로 한 데 묶이면서 전북은 사실상 '끼워넣기'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온다”면서 “한 시간 반 가량으로 한정된 시간 속에 개별 사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는 어려웠고, 그마저도 대부분 광주·전남에 집중됐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또 기사는 “방문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언급된 사업도 모두 광주·전남이 추진하는 것들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날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발언을 인용한 기사는 “정부와 국민의힘은 호남에 복합 쇼핑몰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산업, 미래모빌리티산업 등을 적극 지원하여 그동안 정체되었던 호남 발전을 위하겠다”면서 "호남에 지역구 의원이 없다"고 한 그의 발언을 강조했다.
기사는 이어 “이용호 의원이 있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착각했다’며 정정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면서 “공교롭게도 이용호 의원은 일정을 이유로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시절 국립스포츠종합훈련원 공약불구 예산 한푼도 반영 안돼"

JTV는 이날 ‘호남에서 첫 예산협의...현안 지원은 '글쎄'’란 제목의 기사에서 다른 지역 언론들과는 달리 첫 정책 협의회 내용을 비판적으로 보도했다.
“국민의힘이 호남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겠다며 첫 지역으로 호남을 택했는데, 전라북도가 건의한 현안 사업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는 데 그쳤다는 평가”라고 방점을 찍은 기사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남원에 국립스포츠종합훈련원을 짓겠다고 약속했지만 전라북도가 기본 구상 용역비로 내년에 국가 예산 8억원을 반영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정부 부처에선 한 푼도 책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 16일 전북을 방문한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국가대표를 키우는 엘리트 스포츠와 우리 일반 국민들의 건강을 위한 생활 스포츠가 만나는 접점을 전라북도에 만들겠다”고 약속한 발언을 기사는 강조했다.
기사는 그러면서 “역시 대통령 공약인 새만금 스마트팜 창업 특구와 종자생명산업 혁신 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마찬가지다”며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이 광주에서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지만 다른 전북 공약사업 지원은 예산 당국이 검토할 문제라며 공을 넘겼다”고 비판했다.
“논의가 중단된 남원 공공의대 설립도 이해 당사자의 합의가 먼저라며 선을 그었다”는 기사는 “이날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체적인 의사 수급하고 또 이해당사자인 의사협회라든가 교육부가 좀 더 면밀한 협의가 있어야 결정할 수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는 내용을 전했다.
여당 내부에서도 전북지역의 공공의대 설립에 관해서는 암울한 기류가 맴돌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게 한 대목이다. 이어 기사는 “국민의힘은 호남에서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시작한 것은 대선 때 높은 지지에 대한 보답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면서 “하지만 대통령 공약사업과 주요 현안에 대해 원론적인 지원 의사에 그쳐 진정성을 평가하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흔들리는 대선 공약, 긍정보다 우려 앞서는 이유

한편 논란이 된 남원의 국립스포츠종합훈련원 건립은 지난 2월 16일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전북을 방문을 자리에서 굳게 약속했던 공약사업이란 점에서 따가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당시 전주역 앞 유세에서 윤석열 후보는 "국가대표를 키우는 엘리트 체육과 생활스포츠가 만나는 접점을 전북에 만들겠다"면서 '국립스포츠 종합훈련원 설립'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전북 대선공약의 규모가 축소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징후로 보는 시각이 이 때문에 나온다.
앞서 지난 15일 전북지역 국회의원과 도지사, 14개 시·군 단체장들이 참석한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국립스포츠종합훈련원 사업이 예비타당성을 통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와 실망을 주었다.

이날 이용호 의원은 "국가대표 훈련 시설로는 충북 진천과 강원도 평창에 있는 것으로도 충분해 남원 국립스포츠 종합훈련원은 유소년이나 청소년에 초점을 맞춘 시설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윤석열 정부가 대규모 종합스포츠훈련원을 남원에 유치할 의지가 없음을 암묵적으로 드러냈다.
국립스포츠종합훈련원은 2023년 착수해 오는 2028년 완공할 예정으로 사업비는 모두 2,000억원으로 계획된 사업이다. 그런데 문화체육관광부도 사업 규모를 축소한 시범 사업으로 우선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전라북도와 남원시가 요구한 8억원의 예산도 2023년 예산에 반영하지 않은 상태다. 전북의 다른 대선 공약사업들도 긍정과 낙관에 앞서 우려가 더 앞서는 이유다.
/http://cms.jbsori.com/news/articleView.html?idxno=8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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