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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소리] "신 같은 존재","성폭행도"...두 얼굴 현직 프로파일러 뒤늦은 압수수색 경찰, 정말 몰랐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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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소리] "신 같은 존재","성폭행도"...두 얼굴 현직 프로파일러 뒤늦은 압수수색 경찰, 정말 몰랐나?

jbsori 2022. 7. 23. 08:30

사건 이슈

“회사로 따지면 사장님이나 대표를 넘어서 회장님 급이었고 종교단체로 따지면 목사님이나 신부님도 아닌 하나님, 그 자체로 사실은 신으로서 군림을 했단 말이에요.”

“회원들의 허벅지나 팔, 허리나 옆구리 이런 곳을 꼬집는 것은 예삿일이었고, 사무실에 모여 있을 때 따로 피해자를 방으로 불러내서 껴안거나 가슴을 만지려고 하기도 했어요.”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현직 경찰관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전국적인 이슈거리로 부상했다. 오히려 서울 등 다른 지역 언론들과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전북의 현직 경찰 간부(경위)가 자신을 ‘대한민국 최고의 최면 전문가이자 프로파일러’라고 소개를 하며 무허가 단체에서 무허가 자격증을 발급해 오고, 그 안에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파장이 크다. 

경찰은 뒤늦게 해당 경위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수사에 본격 나섰지만 그동안 피해자들이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 확대가 불가피해 보인다.

그러나 피해자가 지난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공개했음에도 경찰은 나흘 이후에야 강제수사에 착수해 '제 식구 감싸기' 또는 '봐주기 수사'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학 교수 등 사회적 지위 있는, 고학력자들도 발급받았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월 18일 방송(유튜브 화면 캡처)

CBS라디오가 이날 오전 7시 20분부터 9시까지 방송한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현직 경찰이자 유명 프로파일러가 무허가 단체에서 무허가 자격증을 발급해 오고 동시에 그 안에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까지 제기가 된 상황”이라며 피해 제보자와 인터뷰한 내용을 방송해 충격과 파장이 컸다.

방송에서는 피해를 주장하는 여러 명 중에 한 여성을 섭외해 피해 주장을 직접 들려주었다. 이날 피해자는 “2019년 12월경에 지인을 통해서 박 경위를 경찰로 처음에는 알게 되었는데, 당시 박 경위가 자기를 소개하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최면 전문가이자 프로파일러라고 소개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또 “학회 자체가 해당 관청의 허가를 받지 않은 무허가 학회이고, 운영하고 있는 자격증 과정 자체도 어딘가에서 경력으로 인정을 받을 수 없는 사용을 할 수 없는 등록이 안 된 임상최면사 자격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들이 이 자격증이 공인된 자격증이라고 생각을 했고 박 경위가 국과수에서 교육을 받은 법 최면 전문가이자 마스터라고 본인을 소개를 했고 대학 교수라든가 실질적으로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고 고학력자인 분들이 이거(자격증)를 발급받았다고 소개를 했기 때문에 당연히 공인된 자격증이라고 믿었다”고 털어놓았다.

“성폭행 당한 피해자 있고, 그 피해 사실에 대해 함께 공유”

피해자 측이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제공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CBS노컷뉴스 제공)

“교육비 명목으로 적게는 몇백만원에서 많게는 1천만원까지 수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폭로한 피해자는 “많은 사람들이 의심하지 않았던 이유는 이 사람이 TV에도 많이 출연하는 굉장히 유명한 프로파일러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피해자는 “박 경위가 회사로 따지면 사장님이나 대표를 넘어서 회장님급이었고 종교단체로 따지면 목사님이나 신부님도 아닌 하나님, 그 자체로 사실은 신으로서 군림을 했다”면서 “사이비교주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바로 이 다음부터 이어졌다. 성폭력에 관한 피해자의 충격적인 주장이었는데 “살이 쪘다면서 회원들의 허벅지나 팔, 허리나 옆구리 이런 곳을 꼬집는 것은 예삿일이었다”는 피해자는 “사무실에 모여 있을 때 따로 피해자를 방으로 불러내서 껴안거나 가슴을 만지려고 하기도 했고 드라이브를 가자고 불러내서 자신의 차로 불러내서 손을 계속 잡고 있는다거나 강제로 입맞춤을 한 일들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자료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이 외에도 이날 방송은 “피해자가 캡처된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 등 증거를 제출했다”고 밝힌 뒤 “실제로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있고, 그 피해 사실에 대해서는 함께 공유를 하고 있다”는 피해자 주장을 공개했다.

한편 이날 방송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많은 분노, 비난 등을 댓글과 공유가 이어지는 등 ‘현직 경찰이자 자신을 최고의 프로파일러’라고 소개한 뒤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당사자의 신상이 공개된 블로그 등이 확산되기도 했다. 

무허가 자격증 발급한 프로파일러…뒤늦게 사무실 등 압수수색 

이와 관련해 전북경찰청은 자격지도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북경찰청 소속 박모 경위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박 경위가 운영한 군산의 학회 사무실과 전북경찰청 과학수사계를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나섰지만 이미 전국적인 이슈가 된 이후라는 점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다. 

박 경위는 민간 학술단체를 운영하면서 주무장관의 허가를 받지 않고 회원에게 자격증을 발급한 혐의 외에 민간 학술단체를 통해 사익을 취한 의혹도 받는다. 그러나 학회에 참여한 여성 회원들을 성추행·성폭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에서 혐의는 더 추가될 전망이다. 

KBS전주총국 7월 22일 뉴스(화면 캡처)

경찰 신분으로 불법 자행, 성추행‧성폭행까지...경찰, 몰랐나 알고나 쉬쉬했나? 

경찰은 박 경위의 성 비위 의혹에 대해 피해자의 고소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지만 그동안 박 경위는 언론으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고 특히 드라마에도 출연하는 등 유명세를 탔던 점을 이용해 경찰 공무원 신분임에도 불법 행위를 저질러 왔다는 점에서 공분이 거세다. 

그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민간 학술 단체에서 '임상 최면사' 교육 과정을 꾸려 자신의 서명이 들어간 자격증 발급을 빌미로 돈을 받는 등 성추행 및 성폭행 의혹이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 경찰 내부에서 이 사실을 전혀 몰랐는지, 알고도 눈감아 주었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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