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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소리]지역경제 상징, '전통시장' 살리려면

jbsori 2021. 7. 13. 08:18

[지방부활시대(17)] 전통시장의 생존전략

대기업의 불모지인 한국의 지방경제를 상징하는 것 중 하나가 전통시장이다. 물론 서울이나 수도권에도 있긴 하지만 전통시장은 지방과 잘 어울리고, 서민경제, 지방경제의 상징이다. 

 

전통시장, 대형마트나 인터넷 쇼핑과 달리 '삶이 있는 공간' 

텅 빈 전통시장(자료사진)

필자의 아내는 대형마트보다는 전통시장을 자주 가는 편이다. 각종 세제나 기타 생활 용품은 대부분 대형마트에서 구입하지만, 생선이나 육류나 채소 등 농수산 신선식품은 가격이 저렴한 전통시장에서 구매한다.

필자도 아내를 따라 가끔 전통 시장에 가는 경우가 있다. 살 물건이 많아 짐 꾼이 필요한 때이다. 매장을 나서면 바로 주차장이 있는 대형마트와 달리 시장 근처에는 주차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채소의 풀냄새와 생선의 비린내가 어우러진 전통시장은 디지털 시대에 몇 개 남지 남은 아날로그 유물이다. 인간적 교류는 제거되고 모든 거래가 컴퓨터 처리되는 대형마트나 인터넷 쇼핑과 달리, 삶이 있는 공간이다.

낯선 사람들이 상품을 중간에 두고 서로 눈을 마주치며 대화하고, 카드 단말기 대신 손때 묻은 지폐로 거래를 한다. 대화가 단절되고 스마트폰에 시선이 집중된 현대사회에서 재래시장은 낯선 사람들끼리 흥정을 하며 정담을 나눌 수 있는 드문 곳이다. 

 

전통시장 외면 이유, 불편과 불신...자치단체 관심·지원 통해 해결 가능 

그런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나 인터넷 쇼핑의 등장으로 그 존재가 위협받고 있는 것은 새삼스러운 소식이 아니다. 지방 중소도시에도 대 형마트가 들어서고 그로 인해 시장 상인들의 생계가 위협받는다는 언론 보도는 주기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2013년 이후 전통시장 매출액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출처: '중소기업뉴스', 2019년 5월 7일 자.

정부는 2005년부터 재래시장 육성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자치단체로 하여금 전통시장 육성 계획을 수립도록 하고 그에 필요한 재정지원을 해왔다. 2012년부터는 강제 휴무일을 정해 소비자들을 대형마트에서 전통시장으로 유인하는 정책을 시도했고, 덕분에 전통시장 연매출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아직도 전통시장은 대다수 도시 소비자들에게는 외면받고 있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은 소비자들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왜 값싼 물건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을 외면할까?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면, 불편과 불신, 두 가지 때문이다.

그런데 전통시장이 불편한 것 역시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주차장, 쇼핑카트나 카드거래와 같은 편리함을 전통시장은 제공하지 못한다. 이런 불편의 문제는 자치단체의 투자나 지원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 

 

전통시장 안 가는 6가지 이유? 

전통시장(자료사진)

그러나 불편함이 해소된다고 해서 전통시장으로 소비자들이 발걸 음을 옮길 것 같지는 않다. 전통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여전히 강하기 때문이다. 한 경제신문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간의 갈등 에 관한 보도에 달린 네티즌들의 댓글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네티즌 추천 순위 1위 댓글인 '전통시장을 안 가는 이유'를 살펴보니 6개 중 5개가 전통시장 상인에 대한 불만이었다. 

1. 주차 및 교통 불편
2. 카드는 거래하지 않고 카드 내밀면 오히려 욕하는 시장상인
3. 상품 비교하며 이것저것 고민 시 쫒아내는 상인
4. 교환 환불 불가
5. 현금영수증 미발급
6. 가격 후리기(모르고 가면 바가지 당한다) 

“자기들이 손님 쫓아 내놓고 정치인들 보고 시장 살려내라고 떼쓰지 마라”는 댓글에도 많은 네티즌이 공감을 표시했다. 

 

아날로그 장점, 디지털 장점 모두 활용하는 지혜로운 활성화 대책 필요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로 인근 전통시장의 매출액이 늘기는 했지만,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모두에게 치명적인 위기를 가져왔다. 특히 인터넷 상거래의 확대로 대형마트는 2012년 이후 지속적인 매출액 감소를 기록해온 대형마트는 점포 수를 줄이기 시작했다. 

전통시장도 디지털 시대에 맞게 변화하지 못한다면 결코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다. 아날로그의 장점과 디지털의 장점을 모두 활용하는 지혜로운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 

 

※이 글은 장호순 교수의 저서 <지방부활시대>에서 필자의 동의를 얻어 발췌해 연재한 글입니다.  

/장호순(순천향대 신방과 교수)

http://cms.jbsori.com/news/articleView.html?idxno=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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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불모지인 한국의 지방경제를 상징하는 것 중 하나가 전통시장이다. 물론 서울이나 수도권에도 있긴 하지만 전통시장은 지방과 잘 어울리고, 서민경제, 지방경제의 상징이다. 전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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