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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소리]“전두환, 사과도 반성도 없이 죽다니...죽음마저 유죄”

jbsori 2021. 11. 24. 08:11

[분석] 전두환 죽음과 지역언론 보도

전남일보 11월 24일 1면

5·18 유혈진압의 장본인인 전두환 씨가 23일 숨졌다. 역사적, 사법적 심판을 제대로 받지 않은 채 향년 90세의 나이로 사망했지만 호남 민심은 싸늘하기만 하다. 특히 5·18민주화운동 유족과 부상자 등 피해자는 물론 광주시민과 국민에 대한 사죄도, 반성도 없이 90세를 일기로 숨을 거둔 데 대해 분노와 아쉬움을 토로했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이날 조사 대상자 전두환 씨의 사망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전두환 씨는 1997년 대법원에서 5·18민주화운동의 유혈진압과 관련하여 내란수괴, 내란목적살인죄 등으로 무기징역 판결이 확정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씨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법률이 부여한 권한과 책임에 따라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엄정한 조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정호용 당시 특전사령관, 장세동 특전사 작전참모 등 5·18 유혈진압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맡은 신군부 인사들을 향해 더 늦기 전에 국민과 역사 앞에 진실을 고백할 것”을 촉구했다.

 

전북 “전씨 애도할 마음 털끝만큼도 없다” 싸늘한 민심

전주MBC 11월 23일 보도(화면 캡쳐)

지역언론들은 차가운 지역 민심을 대변하기 바빴다. 전주MBC는 23일 관련 기사에서 “민주당 전북도당은 전두환 씨 사망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변명과 책임회피로 일관했던 그의 죽음으로 책임을 물을 기회가 사라져 버렸다”며 “5월의 학살자 전두환의 범죄를 끝까지 밝혀 역사를 바로세우겠다고 밝혔다”며 “정의당 전북도당도 전두환의 부역자가 아니라면 장례는 물론 장지까지 국가장이나 현충원을 들먹이는 것은 언감생심이라며, 참회 없는 죽음 앞에 애도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전북일보는 24일 ‘“어떻게 사과 한마디 없이 떠나나”…전두환 사망 소식에 전주시민 반응 싸늘’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1980년 5월 광주학살을 주도한 전두환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23일, 전주시민들은 ‘어떻게 사과 한마디 없이 떠나냐’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기사는 “시민들은 전씨의 아내나 후손들에게서라도 광주 학살에 대한 사과를 받고, 추징금도 받아 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전민일보 11월 24일 6면

전민일보도 ‘사죄없이 떠난 전두환…도민 반응 냉담’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너무 편히 살다 간것 같다. 그렇게 큰 범죄를 저지른 죄인이라 애도할 마음은 털끝만큼도 없다"며 “광주는 5월만 되도 온 동네에 향 냄새가 진동을 할 정도로 아픔이 가득하 데 그 아픔을 만든 전두환의 죽음에 누가 기꺼이 슬퍼하겠냐”는 등 각계 반응을 전했다.

광주·전남 “죽음에 대한 애도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망연자실과 울분만...”

광주일보 11월 24일 1면

광주·전남지역 언론들은 더욱 참담한 시민들의 표정과 반응들을 내놓았다. 지역 일간지들은 모두 1면 톱 뉴스로 다루었다. 

광주일보는 ‘끝내 ’5·18 학살‘ 사죄 없었다’란 제목의 1면 기사에서 “전씨의 사망에도 그의 죽음에 대한 애도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며 “5·18 유혈 진압 으로 광주와 한국 현대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라고 썼다. 기사는 또 “2011년 국장과 국민장을 통합해 국가장이 도입된 이후 사망한 전직 대통령 중 국가장을 치르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전남일보는 ‘참회도 사죄도 없이… 역사의 심판 끝나지 않았다’란 제목의 1면 기사에서 “미안하다는 한마디, 잘못했다는 사과는 아흔의 생이 저물 때까지도 없었다”며 “그는 그렇게 눈을 감아버렸지만, 원통함과 분노를 안고 사는 광주는 그저 망연자실함과 울분으로 그의 마지막 길을 바라봐야만 했다”고 리드에서 썼다. 이어 기사는 “본인이 사망함으로써 공소권 없음이 됐고, 재판 뿐만 아니라 1980년 오월에 대한 진상규명도 더욱 더뎌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무등일보 11월 24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무등일보도 ‘광주 집단발포명령 최종 책임자, 전두환 죽었다’란 제목의 사회면 기사에서 “전씨가 마지막까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사망하자 광주 시민사회는 분노와 허탈감에 빠졌다”며 시민들의 반응을 전했다.

기사는 한 대학생의 말을 인용해 "그동안 몇 번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사죄는 물론 참회조차 하지 않고 떠났다"며 "부디 사후에라도 죗값을 치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회사원 이모 씨는 ‘국가 권력이 시민들을 유혈 진압해 수많은 희생자를 낳게 한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죄악인 만큼 전씨는 죽어서도 용서를 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기사에서 밝혔다. 

이처럼 재판을 위해 광주를 방문한 전두환 씨는 최근까지 사과나 반성 한마디 없이 세상을 떠나 시민들은 더욱 분노와 허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그의 죽음조차 유죄’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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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유혈진압의 장본인인 전두환 씨가 23일 숨졌다. 역사적, 사법적 심판을 제대로 받지 않은 채 향년 90세의 나이로 사망했지만 호남 민심은 싸늘하기만 하다. 특히 5·18민주화운동 유족과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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