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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소리]전주시, '풍남문 세월호 분향소' 강제 철거만이 능사인가...강대강 대치 '불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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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풍남문 광장 세월호분향소 철거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
전주시 풍남문 광장의 세월호분향소를 전주시가 강제 철거하겠다고 통보하자 시민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3일 세월호분향소 지킴이 등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세월호분향소 강제 철거 시도 중단을 촉구했다. 지난 2014년 8월 설치된 세월호분향소에 대해 전주시가 지난달 3차례에 걸쳐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분향소 측에 보낸 이후 갈등이 격화된 양상이다.
“시민들 목소리 강제로 철거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반하는 행위”

전주시는 지난 7월 7일 1차 계고를 시작으로 18일과 25일 3차례의 계고장을 보냈다. 앞서 6월 30일부터는 세월호분향소에서 사용하던 풍남문 광장의 전기까지 차단했다. 특히 전주시는 우범기 시장 체제 출범 이후 계고장을 분향소 측에 연속 세 차례 보내면서 세월호분향소 지킴이 측과 시민단체를 압박했다.
세월호분향소 지킴이와 민주노총 전북본부 등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우리는 세월호분향소 강제 철거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분향소 강제 철거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 외에도 이해와 합의를 우선하는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세월호를 지우는 악행”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국가의 역할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강제로 철거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반하는 행위”라며 “세월호 참사 이후 8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는데 세월호분향소를 지방자치단체가 강제로 철거한다면 헌법에 역행하는 부당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주시 “분향소 기약 없이 운영하는 것은 시민의 불만과 적대감 야기”

세월호분향소 지킴이는 지난 2014년 8월 풍남문 인근에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분향소와 농성장을 마련한 이후 20여 명의 활동가들이 돌아가면서 분향소를 지키고 있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이날 "전국 유일한 천막형태의 세월호분향소를 기약 없이 운영하는 것은 시민의 불만과 적대감을 야기할 수 있다"며 “풍남문 광장에 마련된 세월호분향소에 대해 강제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에 나서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또한 전주시는 "8년 동안 세월호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희생자 유가족과 슬픔을 함께 한다는 의미로 풍남문 광장 세월호분향소 무단 점거에 대해 용인했으나 광장을 이용하는 시민과 주변 상가로부터 지속적으로 불편 민원과 분향소 철거 민원이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전주시는 이어 "세월호 사고와 연관이 있는 진도, 안산, 제주와 서울에는 건물 내부에 기억관을 운영하고 있지만 전주와 같은 천막 형태의 세월호분향소는 전국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며 "그동안 분향소에서 사용한 전등과 냉난방 등 전주시가 공익 목적으로 설치한 전기를 무상으로 8년간 사용하고 있어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강제 철거 입장을 거듭 밝혔다.
대화·타협보다 강제 철거 고수...갈등·마찰 격화
이에 대해 세월호분향소 지킴이 관계자들은 "전임 김승수 전주시장의 전주시는 전기사용을 막지 않았고 철거를 위한 계고장을 보내지도 않았다"며 "우범기 전주시장이 취임한 뒤부터 철거를 위한 행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아직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실 규명이 다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행정대집행이 이뤄진다는 게 이해할 수 없다"며 "전주시장과 대화를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이뤄지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민사회단체들은 기자회견 이후 전주시장 면담 요청서를 전주시에 제출하는 과정에서 담당 직원들이 제지에 나서는 등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처럼 전주시는 대화와 타협보다는 강제 철거 입장만을 고수하면서 세월호분향소를 둘러싼 시민사회단체와의 갈등과 마찰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 같은 강대강의 대치 국면을 바라보는 시민들은 마냥 불안해하고 있다.
/http://cms.jbsori.com/news/articleView.html?idxno=9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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