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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소리]전북대 총장선거 앞두고 진통..."깜깜·흉흉·난항", 쓴소리 4년마다 '되풀이' 왜?

jbsori 2022. 9. 24. 09:17

진단

전북대 총장 선거 학교 민심 ‘흉흉’ 

전북대 총장 '깜깜이 선거' 우려…3차→2차 투표 횟수 두고 난항 

전북대 총장 선거 앞두고 내부에서 잇따른 '쓴 소리' 터져 나와 

전북대학교가 제19대 총장 선거를 앞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이를 바라본 언론들은 ‘흉흉’, ‘깜깜이’, ‘난항‘ 등으로 묘사하며 전북지역 유일의 거점국립대인 전북대의 새 총장 선거를 우려하고 있다. 

대학 내부에서도 쓴소리가 이어지면서 4년마다 실시하는 국립대 총장 선거에 대한 전반적인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또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특히 투표 방식 등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심화하면서 선거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총추위, 3차 투표제에서 2차 투표제로 결정...후보 입지자들 불만 쏟아져 

전북대학교 전경(사진=전북대 제공)

23일 전북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총추위) 등에 따르면 총추위는 당초 오는 10월 26일로 총장 선거일을 확정하고 지난 13일부터 예비 후보 등록을 시작, 10월 11~12일 본후보 등록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총추위는 최근 총장 투표 방식(결선 투표제)을 두고 내부 투표를 거쳐 기존 3차 투표제에서 2차 투표제로 자체 결정하면서 후보 입지자들의 불만이 쏟아져나오자 한발 뒤로 물러선 모양새다. 

게다가 총추위를 구성하는 교수위원 11명에 대한 선임 절차 위반 논란도 제기됐다. 총장 후보 입지자 8명은 2차 투표의 부당함을 제기하며 대학 규정심의위원회에 의견문을 전달한 데 이어 지난 15일 총추위에도 해당 내용이 담긴 입장을 전했다. 이에따라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주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어야 할 총장 선거 선거 일정이 혼선을 빚고 있다. 

하지만 규정심의위는 투표 횟수 개정안의 도입 및 부결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현행 학칙은 규정 개정 심의를 학무회의에서만 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또 한 차례 논란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처럼 기존에 예고했던 총장 선거 일정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으면서 선거 진행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학생들 투표 참여율, 총장 선거의 새 변수 

전북대 총장 후보자 선거 규정(14조 1항)에는 임기 만료 120일부터 임기 만료 75일 전까지 선거일을 정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오는 11월 10일까지는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 최소 34일간의 후보 등록 등의 절차(예비후보 20일간·본 후보 14일간)를 고려하면 10월 6일까지는 모든 규정과 절차가 확정되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돼야 하지만 남은 일정이 빠듯하기만 하다

더욱이 올해는 학생들의 투표 참여율도 총장 선거의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전북대 19대 총장 선거에서 결정된 투표 비율은 교수 70%, 직원(조교 포함) 20%, 학생 10%로 학생들의 투표 참여 비율이 전보다 많이 증가했다. 아울러 학생들의 총장 선거에 대한 요구와 주장, 불만도 예전보다 훨씬 다양하고 많아졌다. 

투표 규정이 바뀌면서 올해 최대 투표 비율을 확보한 학생들의 투표 참여 비율은 고정이 아닌 변동이라는 점과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투표제 도입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런데 투표 일정과 방법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총장 입지자들도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상태여서 깜깜이 선거라는 지적이 나올만 하다. 

"유권자들에게 골프, 식사, 술 등 접대...교육자로서 묵과할 수 없는 행동" 쓴소리 

전북대신문 9월 20일 기사(홈페이지 캡처)

이를 바라보는 학내 민심도 싸늘하다. 전북대 장준갑 인문대 사학과 교수는 20일 전북대신문 ‘수요세평’에 ‘차기 총장 선출에 대한 제언’이란 기고의 글을 올려 시선을 끌었다. 기고에서 장 교수는 차기 총장 선출과 관련해 3가지 제언을 했다. 

“첫째, 정치판을 무색하게 하는 총장 지원자들의 무절제한 행동을 제어하자”고 제언한 장 교수는 “아직 공식적인 선거 운동 기간도 아니고 후보자의 자격도 얻지 않은 사람들이 단지 자신이 총장이 되고 싶다는 이유로 교수 연구실을 방문하고, 이메일을 보내고, 유권자들에게 골프, 식사, 술 등을 접대하는 등 도저히 교육자로서 묵과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사자들의 선의에 맡기에는 도가 지나치다. 이제 규칙을 만들어서 정해진 규칙에 따라 행동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고, 그것을 어기는 사람은 과감히 배제하는 장치를 논의할 때가 됐다. 4년마다 반복되는 부조리를 고치지 않는 것은 지성의 전당인 대학이 할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둘째, 선거판에 외부 세력을 끌어들이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 것”이라며 “총장선출은 우리 대학만의 신성한 행사인데도 불구하고 지난번 총장선거 과정에서 일부 후보와 교수들이 경찰 등 외부 권력기관을 끌어들여 대학의 존립 기반을 무너뜨리는 행위를 했다가 고발당해 대법원에서 최종 유죄 확정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후보자가 선거 후 주요 보직 맡아서도 안 돼" 

그러면서 “그 일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 아직도 차기 총장이 되겠다고 운동을 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며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도대체 이런 사람들이 총장이 돼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일갈했다.

장 교수는 마지막으로 “셋째, 총장에 출마한 사람은 해당 임기동안 주요 보직을 맡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지난번 선거에서 보듯이 몇몇 후보자가 선출된 총장 밑에서 부총장, 처장 등 주요 보직을 독차지하는 폐해는 우리 대학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외부의 조롱거리가 된다는 점에서 대학 발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따가운 눈총 받는 총장 선거 입지자들 

한편 이번 19대 전북대 총장 후보로 일부 언론에 자주 거론되는 인물(가나다 순)은 김동근(법학전문대학원), 김정문(조경학과), 송양호(법학전문대학원), 양오봉(화학공학부), 이귀재(생명공학부), 이민호(치의학과), 조재영(생물환경화학과), 한상욱(과학교육학부) 교수 등 모두 8명이다. 

그러나 이들 중에는 장 교수가 학교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지적한 내용에 포함된 교수들 외에도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논란이 됐던 ’동료교수 폭행‘ 피해 당사자로 지목돼 언론에 오르내리며 경찰 조사를 받는 등 파장을 일으킨 교수도 포함돼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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