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소리

[전북의소리]송하진 지사 5년간 자랑·홍보 ‘새만금세계잼버리’, 연기 불가피..."황당" "실망" 본문

뉴스

[전북의소리]송하진 지사 5년간 자랑·홍보 ‘새만금세계잼버리’, 연기 불가피..."황당" "실망"

jbsori 2022. 3. 8. 09:05

진단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가 코로나19 확산 장기화 여파로 2023년 유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드러나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2017년부터 5년 동안 대회 유치를 위한 준비와 홍보 등에 막대한 행정력과 혈세만 낭비하게 됐다는 비판과 함께 황당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7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조직위)는 지난 4일 위원총회를 열고 잼버리 행사를 당초 계획했던 2023년에서 2024년으로 1년 미루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직위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전 세계 참가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지만 그동안 많은 인력과 예산을 들여 행사를 준비하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것이 무색하게 되고 말았다.    

코로나19 감안하지 못한 계획, 2024년 8월로 연기...준비 차질 불가피 

2017년 8월 17일 '2023 세계잼버리대회' 유치에 성공한 전북 유치단이 송하진 도지사를 무등 태우고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사진=전라북도 제공)

이 같은 조직위 의견이 세계스카우트연맹(세계연맹)에 건의되면, 4월에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연기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전북도는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올 8월 2일부터 7일까지 개최할 예정이었던 프레 잼버리도 2023년 8월 1~6일로, 2023년 8월 1일부터12일까지 개최 예정이었던 본 대회도 2024년 8월 1~12일 연기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밝혔지만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하지 못한 계획과 준비가 당장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세계연맹은 다음 달 초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지만 지금으로서는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유럽 잼버리는 취소됐고 지난해 개최하려던 아·태잼버리도 오는 12월로 연기된 바 있다.  

2년 전 유럽서 코로나 여파 취소 사례도...예산 16억원 추가 소요 

하지만 전 세계 170여개 나라에서 5만여명의 스카우트 청소년들이 참가할 예정인 새만금 세계잼버리가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오미크론 영향으로 도내 일일 확진자가 5,000~6,000명에 달해 프레 잼버리 개최도 사실상 어려운 상황인데다 유럽에서 2년 전 대회가 최소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행정력과 예산도 만만치 않게 추가돼 자칫 애물단지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전북도는 세계잼버리 개최시기 연기로 인해 조직위의 인건비와 운영비 등 연 16억원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지만 그동안 관련 예산 확보와 증액 때문에 논란이 많았다. 특히 기획재정부와 협의해야 하는 난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돌이켜보면, 민선7기 전북도정을 이끌어 온 송 지사는 지난 2017년부터 "2023년 세계잼버리를 새만금에서 개최한다"며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아태마스터스대회)와 함께 줄곧 양대 국제대회를 도정 치적의 주요 홍보 수단으로 삼아왔다.  

2017년 8월 17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1차 세계스카우트총회’에서 160여개 회원국의 투표 결과 2023년 세계잼버리 개최지로 새만금이 선정된 이후 대대적으로 홍보에 열을 올리며 많은 인력과 예산을 들여 준비를 해왔다. 

5년 전부터 홍보 주력해 오더니 선거 앞두고 연기..."실망", "황당"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공식 홈페이지 캡처

전북도는 당시 "세계잼버리(World Scout Jamboree)는 세계스카우트연맹에서 매 4년마다 개최하는 전 세계적인 야영 대회"라며 "연맹은 3년마다 개최하는 세계스카우트총회에서 스카우트 회원국의 투표를 통해 다수 득표 후보지를 개최지로 결정하는데 우리나라는 지난 2016년 1월 세계스카우트연맹 사무국에 유치 의향서를 제출한 뒤 폴란드(그단스크)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전북의 유치 성공을 민관 협업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평가하면서 " 2023년 8월 부안 새만금 관광·레저용지에서 12일간 열린는 대회에는 역대 최대인 168개국 5만여명의 청소년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줄곧 홍보해 왔다. 

이에 더해 전북도는 매년 연초 기자회견 등을 통해 "세계잼버리는 'Draw your Dream'이라는 주제로 2023년 8월 부안 새만금 관광레저용지에서 역대 최대 국가와 인원이 참가해 야영을 하게 된다"며 "세계 각지의 청소년들은 민족과 문화, 정치적인 이념을 초월해 국제 이해와 우애를 다지며 잼버리 활동을 경험할 것"이라고 자랑해 왔다.

"1,000억 이상 유발효과, 1000명 고용창출"...홍보 과다 

2017년 8월 17일 '2023 세계 잼버리대회' 개최지로 새만금이 확정되자 송하진 전북도지사 등 유치단원들이 환호하고 있다.(사진=전라북도 제공)

또한 전북도는 "새만금 세계잼버리장은 약 9.9㎢(약 300만평)에 달하는 부지에 대집회장과 전시관, 편의시설을 가운데 두고 야영공간이 둘러싸이는 방사형의 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세계잼버리의 생산 유발효과는 800억원, 부가가치 효과도 300억원, 또 1,000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된다"고 언론에 흘려왔다.

하지만 전북도가 지방선거 전후로 치러지는 주요 행사에 지나친 예산을 투입한다는 지적이 높게 일어왔었다. 특히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사업비가 지난 2020년 12월 두 배 가까이 증액된 846억원으로 확정돼 비난이 잇따랐다. 

1회성 행사에 과도한 예산이란 비판이 나왔다.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전북민언련)은 2020년 12월 1일 전북민언련의 '전북주요뉴스 피클'에서 이 문제를 지적했다.

새만금 잼버리대회 예산 491억원에서 846억원 증액..."고무줄 예산" 비판

전북민언련은 "전북도는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총사업비가 정부의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846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며 "당초 대회 유치 시 승인받은 491억 원에 비해 약 1.7배 증가한 규모이며, 국비 지원 규모는 조만간 기획재정부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하지만 이런 고무줄 예산 편성 관행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당시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 등 지역 일간지들은 일제히 "세계잼버리 예산 증액이 절실하며, 예산 증액으로 인해 새만금잼버리 대회 규모가 확장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전라북도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란 점에서 비판을 받았다. 

앞서 지난 2017년 8월 22일 전북일보는 “전라북도는 이번 잼버리 대회에 참가비 310억 원과 국비 54억원, 지방비 127억원 등 총 491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북연구원은 지난 2017년 8월 21일 잼버리대회의 경제적 효과를 전북도내 생산유발효과 531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93억원, 고용유발효과 804명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해 전북민언련은 "처음 잼버리 대회 유치 당시 총 사업비에 어째서 기반 시설 건설 비용을 포함시키지 않았느냐는 의문이 나온다"며 "대회 유치를 위한 전략이든, 당초 예상을 잘못했든 예산을 낭비했다는 논란을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북 아태마스터스대회'도 연기, "과대 예산·홍보" 비판 

이 외에 전북도가 발표한 아태마스터스대회의 경우도 당초 알려진 비용보다 지방비 부담이 8배가량 늘어나 논란을 빚었다. 총 사업비가 늘어난 세계잼버리와는 달리 예산 편성을 위해 일본 월드 마스터스 대회 연기 사실을 일부러 은폐했다는 의혹까지 받았다. 

2022년 6월 전북지역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전북도와 대회 조직위원회가 대대적으로 언론에 홍보해왔던 ‘전북 아태마스터스대회’가 결국 코로나 여파로 1년 연기됐다. 대회 조직위(위원장 송하진 지사)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재확산으로 대회를 2023년 5월로 연기한다”고 2020년 12월 23일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전북도와 대회 조직위의 안일한 대응에 비판과 비난이 거셌다. 

일본 간사이 월드마스터스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이미 오래전 예고돼 충분한 준비와 대응이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내년 5월로 미뤄진 아태마스터스대회도 재연기가 불가피할 조짐이다. 앞서 올 5월로 1년 늦춰진 ‘일본 간사이 월드 마스터스대회’가 한차례 더 연기될 가능성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전북 아태마스터스대회도 또 다시 순연될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경제적 부담도 한층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민선7기 내내 대회 조직위원장인 송하진 도지사의 치적 알리기와 홍보때마다 양 대회를 자랑해왔던 전북도에 따가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환경 파괴한 곳, 세계 청소년들이 알게 되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일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개최를 위해 새만금 갯벌을 밀어내고 있다"고 최병성 목사는 주장했다.(사진=최병성 목사)

한편 지난해 7월 29일 최병성 목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터넷 언론 등에 ‘새만금에 환경대재앙 시작됐다... 군산시 무슨 짓 한 건가’란 제목의 글을 올려 포털사이트와 SNS 등에서 화제를 모았다. 

초록생명평화연구소장을 맡아 4대강과 새만금, 산림벌목 현장 등의 환경문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최 목사는 이날 자신이 올린 글에서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드넓은 새만금 갯벌에 중장비들이 마치 밭을 갈 듯 갯벌을 밀어내고 있다”며 “2023년 세계 청소년 잼버리대회를 이곳에서 개최하겠다며 갯벌에 야영장을 만드는 중”이라고 사진과 함께 설명했다. 

최 목사는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종식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고, 변이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전 세계에서 수만 명의 청소년이 한곳에 잼버리대회를 개최해도 문제없는 것일까?”라고 반문한 뒤 “잼버리대회를 여는 이곳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풍요롭던 갯벌을 막아 환경을 파괴한 곳임을 세계에서 모여 든 청소년들이 알게 되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일까?”라고 비판했다. 

/http://cms.jbsori.com/news/articleView.html?idxno=7652

 

Comments